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학습자 주도 학습 ‘스마트교육과정’
교사 강이화 (노진초등학교)
노진초 학생들에게 ‘스마트교육과정’ 학습자 주도 학습이란?
- 학생주도 프로젝트에서 더 나아가 교육과정과 수업까지 학생주도의 범위 확장
- 학생이 생성하는 학교자율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 서는 학습
- 학생의 요구에 따라 개설 여부가 결정되는 클래스! 올해는 12개의 클래스 운영
- 클래스 생성부터 평가 및 성찰까지, 학습자 주도 학습의 전과정을 경험
자기주도성이 몸에 밴 학생들이 모여있는 작지만 단단한 학교, 노진초등학교. 2021년부터 노진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학생주도 프로젝트를 훌쩍 넘어서는 교육과정과 수업까지 원하는대로 상상하고 생성하는 ‘스마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요구에 의해 클래스가 생성되면 담당 교사와 무학년제로 뭉친 학생들은 하나의 팀이 되어 교육과정 개발-수행과제 해결-컨퍼런스-평가 및 성찰의 모든 과정을 함께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참여한 학생들의 성장은 물론이고, 담당 교사도 학습자 주도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면서 함께 성장을 경험한다. 두근두근 떨림으로 처음 시작했던 ‘스마트교육과정’이 이제 ‘스마트교육과정’ 때문에 전학을 갈 수 없다는 학생이 등장할 만큼 노진의 자랑으로 자리 잡았다.
2022학년도 스마트교육과정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노진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자 주도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처음 스마트교육과정을 시작할 때 들었던 생각은?
A (A사진) 처음에는 사람을 예쁘게 찍고 싶어서 사진 클래스를 선택했다. 그런데 첫 모임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왜 사진을 찍지?’ 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의 결론은 사진은 ‘추억을 남기고 기억하기 위해서 찍는다’였다. 그리고 함께 기억할만한 것이 뭐가 있을지 생각하던 중 우리학교를 사진으로 남기기로 했다. 그 이유는 일년 후면 지금의 노진초등학교는 없어지고 새학교가 지어지기 때문에 지금 학교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A (A첼로) 1지망은 사진이었는데, 사진은 4학년때 했었어서 2지망으로 희망한 기악 부서로 배정되었다. 첼로를 배우기로 정하고 계획을 세울 때에는 기대도 되고, 과연 재밌을지도 궁금했다. 처음엔 첼로 연주가 쉬울꺼라 생각하고 계획을 세웠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중간에 학습 계획이 많이 수정되었다.
A (R봉사) 1지망으로는 동식물클래스를 희망했었고, 2지망에는 별 생각없이 봉사를 적었다. 사실 이 클래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봉사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클래스 선생님과 봉사를 공부하며 흥미가 점점 생겼다.
Q 스마트교육과정을 하며 좋았던 점은?
A (A사진) 첫 체험 장소로 우리가 검색한 사진전이 열리는 미술관으로 정했다. 그런데 날짜가 맞지 않았다. 그 때 선생님께서 사진 강사님이 운영하시는 스튜디오를 말씀하셨고, 미술관보다 그곳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스튜디오로 체험을 갔다. 증명사진도 찍고 직접 보정도해서 신기하고 좋았다. 공부에 필요한 곳으로 체험도 갈 수 있고, 체험 장소도 쉽게 바꿀 수 있어서 좋았다.
A (A첼로) 우리 마을에는 첼로를 배울 수 없는 곳이 없는데 학교에서 흔치 않은 악기인 첼로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첼로 강사님과 교장선생님께서 첼로 연주법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좋았다. 2학기에는 악기박물관으로 체험도 다녀왔다. 스마트교육과정은 내가 배우고싶었던걸 배울 수 있어서 좋다.
A (R봉사) 그동안 봉사하면 쓰레기 줍기 밖에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1년 동안 스마트교육과정을 하며 봉사의 의미를 처음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오디오북 녹음, 재능기부, 분리수거 이런 것도 봉사가 된다는 걸 알게되었다.
Q 스마트교육과정을 하며 어렵거나 아쉬웠던 점은?
A (A사진) 학습계획을 세우는건 작년에도 해봐서 어렵지 않았는데, 카메라를 설정하는 법과 사진 보정이 어려웠다. 또 3학년 동생이 사진을 패들렛에 업로드하는 걸 어려워해서 도와줬는데, 내 것을 하면서 도와주려니 힘들었다.
A (A첼로) 첼로 악보를 보는 것과, 손가락으로 운지를 잡는 것이 어려웠다. 처음에 연주하려고 골랐던 곡 ‘즐거운 농부’를 컨퍼런스 때 연주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라온제가 다가왔을 때는 등교 후 교장실에서 매일 아침 첼로 연습을 했다. 아침에 놀고 싶은데 연습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또 두 명이 합주를 해야했는데 둘 다 안틀리면서 연주하는게 어려웠다.
A (R봉사) 1학기에는 비봉습지로 체험을 갔는데 2학기에는 학교에 남아있어서 아쉬웠다.
Q 스마트교육과정을 하고 나서 달라진 점은?
A (A사진) 교과서에는 안나오는 사진의 비율, 얼굴을 자연스럽게 보정하는 법, 카메라 설정하는 등을 스마트교육과정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내가 선택한 사진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
A (A첼로) 연주회를 위해서는 연습하기 싫을 때도 첼로 연습을 해야하고 악기 연습이 힘들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첼로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첼로에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도 계속 첼로를 배워 연주하고 싶고, 바이올린도 배워보고 싶다.
A (R봉사) 이제 봉사라는 말만 들어도 흐뭇해진다. 1년 동안 봉사에 대해 수업했지만, 개인적으로 더 공부하고 봉사를 더 하고 싶어졌다.
A 사진 클래스
A 첼로 클래스
R 봉사 클래스